생원일기

난 정말 몰랐었네

재정이 할아버지 2021. 4. 3. 15:40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거짓에 막말을 했으면
입을 마스크로 틀어막고
살라 하십니까?

우리가 얼마나
서로 다투고 시기하고 미워했으면

거리를 두고

살라고 하십니까?

우리가 얼마나
손으로 나쁜 짓을 많이 했으면
어딜 가나

손 씻고 소독하라 하십니까?

우리가 얼마나
열 올리고 살았기에
가는 곳마다 체온을 체크하고
살아야 합니까?

우리가 얼마나
비밀스럽게 다녔으면
가는 곳마다 연락처를

적으라 하십니까?

난 정말 모르겠습니다

 

노여움 거두시고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세상으로
인도하여 주십시오

 

-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을 주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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