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세상을 쥐락펴락 하거나 말거나
대통령은 될 사람이 될 것이고
세상살이 힘들다고 아우성쳐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는 그랬다며 껄껄 웃을 일이다
유난히 힘들게 넘어가는
올해의 추석이지만
그래도
재민이는 즐겁다
명절에나 입어보는 한복
내년에는 작아서 못 입어도 걱정 안 한다
할머니 집에 가져갈 꼬치를 만든다
재정이 사진빨
눈으로 보면 꺼벙인데
사진은 배우급이다
정성껏 만들어야 차례상에 오른다
재민이가 알밤을 주으러 가자고 성화다
유튜브로 알밤 줍기 행사를 본 모양이다
유튜브에서 본 대로
저도 해보고 싶다고 졸라서
금병산 밤나무숲에서
알밤을 주웠다
밤송이 가시가 호랑이보다 무서워
밤송이 하나에 온 가족 연장이 달려들어 알밤을 꺼낸다
주워온 알밤은 당장 삶아서 먹어야 제맛
갯마을 체험 유튜브도 있다
조개 잡고, 게 잡고, 문어도 잡는다
아이들은 갯마을 대신 방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한다
추석 연휴에
재민이가 노래를 부르는 갯마을을 갔다
바다는 바라만 보아도 호연지기다
유튜브에서 본
조개 잡이와 게 잡이는
물때가 맞지 않아서 신통치 못했다
재민아
그래도 추석이 좋지?
형!
대목 수입도 짭짤했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