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8

초등학생 재정이

첫 등교 재정이가 초등학생이 되었다 책가방을 메고 신발주머니를 들고 교문으로 들어갔다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라고 하지만 오늘이 오기까지 재정이는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재장이가 대견하고 예쁘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유치원 졸업도 별라다 사진만 보면 석박사 학위 수여식 같다 봄 방학 중에 재민이 생일이 있었다 주말에 할머니 집에서 당겨서 생일 파티를 했다 본 생일날은 엄마가 재정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한 상 차려서 생일 파티 학기가 끝난 봄 방학 할머니와 한밭 수목원에 갔다 열대 식물원은 한겨울에도 여름 같은 느낌이 들어 한나절 나들이로 안성맞춤이다 재정이는 유치원에서 그리고, 만드는 미술을 즐겨한다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어르신 운동기구도 아이들에게는 놀이기구다 어르신 운동을 흉내 내기도 하..

엄마를 찾아서

공원 의자에 눈 오리 가족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 아빠, 형, 동생 모두 모여야 재미있다 갑자기 엄마가 없어졌다 동생도 없어졌다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이산가족 동생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면회가 안되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난민이 되었다 잠은 아빠와 자는데 엄마가 하던 빨래를 개면서 긴 밤을 지새운다 할머니와 과학관을 갔지만 한쪽 옆구리가 시리다 세종시에 있는 식물원을 갔다 열대 식물원에도 엄마는 없다 엄마가 보고 싶은데 동생 재민이가 아프지 않아야 만날 수 있다 엄마는 없어도 화려한 꽃장식을 보니 마음은 기쁘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다 무대에 올라 엄마가 보고 싶어 사모곡을 불렀다 얘는 할아버지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만났는데 즐겁지는 않다 수목원 구경을 마치고 온실 앞에서 태원도 ..

크리스마스 선물

잠 자기 전 재민이가 엄마에게 묻는다 "크리스마스 며칠 남았어?" 보름 전에 엄마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착한 아이에게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날 선물을 준다고 믿고 있는 재민이다 재민이는 매일 잠 자기 전 크리스마스 트리에 가서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에게 토마스 기차를 선물로 달라고 소원을 말했다 재민이의 소원은 언제나 토마스 기차다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생일 재민이가 바라는 선물은 항상 토마스 기차다 모두 그게 그것 같은데 재민이에게는 이름이 있고 역할이 있다 이제는 주차장 가득이지만 아직도 갖고 싶고 필요한 기차가 많다 재정이는 카봇을 좋아한다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가 운수회사를 차릴 정도다 재정이는 조각을 맞추고 꾸미는 놀이도 좋아한다 집중할 때는 제법 심각하다 재정이가 취학 통지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