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주상절리 잔도길 드르니 매표소 대전에서 철원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새벽 6시에 부지런을 떨고 나섰어도 11가 넘어 도착했다 산악회 전문 관광버스로 가는데도 이렇게 어렵다 고속도로가 생겨 이론적으로는 세 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수도권을 지날 때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다 드르니 매표소 초입에 있는 전망대 한탄강 주상절리길 특징인 협곡과 맑은 물이 아련히 펼쳐졌다 한탄강은 큰 여울이라는 뜻이지만 철원이 갖는 분단국 휴전선 이미지 때문에 젊은 청춘들이 최전방으로 나라를 지키러 갈 때 이 강을 건너며 불안한 미래를 한탄하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북한에서 발원하여 휴전선을 넘고 철원을 지나 임진강에 합류하는 강이 한탄강이다 왕건이 말에게 물을 먹이고 임꺽정이 여울에 앉아 발을 씻던 강이다 남, 북한이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