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일기
생일
재정이 할아버지
2016. 12. 24. 12:04
아무래도 내 신상정보가 해킹된 것이 틀림없다.
마누라도, 자식도 모르고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내 생일만 되면 온 세상이 이를 알고 난리다.
내 생일은 두개다.
하나는 진짜 생일, 우리 가족만 안다.
두번째는 법적 생일로 호적에 등록된 생일이다.
두번째 생일은 아무도 모른다
집에서는 진짜 생일을 음력으로 지낸다,
사회생활은 법적 양력생일로 살아왔다.
어릴때 내 별명은 크리스마스다.
어떻게 별명까지 알고 법적 생일 보름전 부터 전 세계가 나를 보고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서 난리다.
어떤 사람은 메일이나 카톡으로 노래, 춤, 꽃다발 선물도 보낸다.
고맙지만 부담스럽다.
내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는 0012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