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시작은 설렘이다
깜깜한 새벽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하늘에 오르니
구름 위로 해가 떠오른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세상
그것도
태어나서
처음 맞는 일출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구름 양탄자를 밟고
제주도를 간다
바쁜 아빠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미루어 두었던 휴가를
10월의 마지막 주에 떠나는 길이다

제주도의 첫 일정은 잠수함 투어
지난번에 왔을 때
날씨가 안 좋아 못 탔던 잠수함이다

하늘에 올라
해가 뜨는 장관을 바라보고
바닷속에 내려가
물고기 노는 것을 구경했으니
하루에 천당과 용궁을 넘나들었다

줄돔과 자리돔이
잠수함 창문을 뚫고 들어올 기세다

잠수함 투어
선상낚시 서비스
낚시광 아빠가 설레는 시간이다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른다
처음 낚시를 해보는
재민이만
큰 물고기를 잡았다

물고기를 낚아 올린 재민이가
한 마리도 못 잡은 아빠에게
낚시 잘한다고 매일 자랑하더니
거짓말이라며 약을 올렸다

재정이는
낚싯배에 오르자마자
배멀미를 해서 비몽사몽

제주도는
올래길이 유명하지만
리조트 주변 산책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걷는 맛이 상쾌하다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을 간직한
제주도의 특화된 해변

미로 탈출
지도를 들고 출구를 찾아간다

맨땅에서 썰매 타기

유격장에서나 보던 줄타기

골프게임

바쁜 하루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하늘은 맑고
숲은 푸르고
바다는 깨끗한 제주도를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품었다

야생에서는
미친 듯 소리를 지르는 것도
본능이다

마라도가 아스라이 떠있는 바다
구름과 섬과 해변의 구도가 예술이다

쇠소깍 뱃놀이
쇠 - 소
소 - 연못
깍 - 끝이라는 뜻

밧줄을 당겨서 가는 배로
쇠소깍을 가로지른다
재정이는 힘이 좋다
재민이는 영리하다

쇠소깍에서 뱃놀이를 하고 나니
아이들이 성큼 자란 것 같다

제주도에 왔으니
밀감 따기 체험을 해보자는 재민이

잘 익은 밀감을
예쁘게 땄다

재정이는
할아버지께 선물할
맛있는 밀감을 골라서 땄다

할아버지 기다리세요
맛있는 밀감 가지고 갈게요

밀감 따기 체험으로 딴 밀감은
염소들이 먹이다

당나귀도 밀감을 아주 좋아했다

밀감대장 염소

제주도 명물 꺼먹 똥돼지
제주도 태생답게
밀감을 잘 먹었다

10월 말이지만
제주도 리조트 야외 풀장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한다

물이 차갑기는 해도
아이들 물놀이를 말릴 수가 없다

좋아하는 물놀이에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리조트의 놀이기구는 참으로 다양하다
아이들이 심심할 틈이 없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이호테우 해변
햇살이 눈부시다

이호테우 해변의 명물 조랑말

열심히 일하고
알뜰히 살고
제 갈길을 찾아가도록 아이를 양육하면
모두가 형통이다

세월이 가면
이 시간이
그리워질 것이다

아이들 마음속에도
이 순간을
평생의 추억으로 새긴다

이제는 집으로 가자
집은 따스한 엄마의 품이다

재민이의 예쁜 짓?
카메라만 보면
이 표정이다

재정이도 집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 앞에 섰다
제주공항의 특권이다

엄마 즐거웠어요

엄마 고마워요

재정이의 소원성취
제주도에 올 때 비행기에서
기내식은 아니더라도
콜라 한잔은 줄 줄 알았던 재정이가
물 한 컵도 안 주자 몹시 서운했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예쁜 누나가 콜라 한 컵을 주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재정이가
제일 신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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