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5

여수(麗水)에서 여수(旅愁)를 씻다

코비드 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여수였다 인류 역사에 기록될 질병 코로나의 질곡에서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지만 음습한 터널에만 갇혀있을 수 없다고 나를 불러낸 것은 탄동농협의 힐링여행 여수 선진지 견학이었다 200년이 넘었다는 고택의 사랑채에서 따듯한 매실차로 인생역정의 여수(旅愁)를 씻는다 청년기에 뜻도 모른 채 목청껏 불러댔던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노래 오래된 고택은 귀물이 되어도 고희를 넘긴 사람은 늙었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가 되는 세태 때문에 새삼스럽다. 야망을 품고 고산준령을 넘은 것도 아니고 개똥밭에서 험한 뻘밭을 헤매다 나온 것도 아니어도 나그네로 살아온 세월의 무게가 旅愁이기 때문이다 여수(旅愁) : 객지에서 느끼는 시름이나 걱정 나그네 길 동반자인 아내가 여수에 오니 여수가 되었..

여행 이야기 2022.09.2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