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이는 바쁘다재주가 많아서 하고 싶은 게 많아서다 유치원생이지만 태권도를 배우고 미술학원에도 간다집에서는 베란다 화분에 열무도 키우고 당근도 키우고 갑천에서 잡아온 구구리도 키운다 재민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우고 익힌 재주를 심사받았다 태권도 품띠 승급 심사다절도 있는 동작과 순서 외우기가 힘들어 특별 과외까지 해서 심사에 임했다 여자 아이 뒤편 조그만 아이가 재민이다 태권도 대련 제일 작은 아이이니누구와 붙어도 아기다 발차기는 아직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그래도 주눅 들지 않고당차게 겨루기를 했다 그리고당당히 합격했다 이제부터 재민이는이 멋진 품띠를 매고태권도장에서친구들과 태권도를 배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화분에 씨를 뿌려알찬 당근을 수확했다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는 야외미술관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