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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재민이

재민이는 바쁘다재주가 많아서 하고 싶은 게 많아서다 유치원생이지만 태권도를 배우고 미술학원에도 간다집에서는 베란다 화분에 열무도 키우고 당근도 키우고 갑천에서 잡아온 구구리도 키운다 재민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우고 익힌 재주를 심사받았다 태권도 품띠 승급 심사다절도 있는 동작과 순서 외우기가 힘들어 특별 과외까지 해서 심사에 임했다 여자 아이 뒤편 조그만 아이가 재민이다   태권도 대련 제일 작은 아이이니누구와 붙어도 아기다 발차기는 아직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그래도 주눅 들지 않고당차게 겨루기를 했다   그리고당당히 합격했다 이제부터 재민이는이 멋진 품띠를 매고태권도장에서친구들과 태권도를 배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화분에 씨를 뿌려알찬 당근을 수확했다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는 야외미술관이 있..

사랑의 계절

오월은 사랑의 달 어린이, 어르신, 선생님모두가 사랑을 베풀고사랑을 받는 달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렸다 야외 일정이 모두 취소되어재정이 재민이는키즈카페에서 하루를 즐겼다 즐거웠으면 만사형통이다 물총은비길 데가 없는 신나는 놀이다   재정이는 운전 연습을 했다 아기 때부터아빠가 운전하는 모습을 곁눈질해서운전에는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없다자연스러운 일상일 뿐이다   엄마와 컬링경기 어른과 함께 즐기는 키즈카페다   재민이 줄넘기 묘기 거꾸로 넘는 줄넘기 묘기다앞으로 넘는정상 줄넘기는 아직 못한다    어버이날 선물 재민이는 꽃이 되었고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손 글씨로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엄마에게 선물할 꽃도열심히 만들었다   유치원 체육대회 유치원 골목대장 재민이가줄다리기 선봉장..

루지 타러 천릿길

요즈음 유치원 아이들의 정보력은 어른을 뺨친다 재민이가 어디서 보고 들었는지 강화도로 루지를 타러 가자고 보챈 지 오래다 강화도가 어디에 있는지 루지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유치원 아이가 루지를 타러 가자고 하니 기가 막히지만 별 수가 없다 대전에서 강화도 까지는 천릿길 루지를 타러 먼 길을 떠났다 강화도 가는 중간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할 겸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들렀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는 한국인지 외국인지 헛갈리는 곳이 많다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사람들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뒤섞여서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다 인천은 지리적으로 중국의 관문이어서 중국과 인적 물적 교류가 빈번했던 곳이다 배 고프고 바쁜 부두노동자들 성화에 퓨전 음식으로 탄생한 짜장면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재민이도 즐겨 먹는 짜장면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