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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이는 11살

일 년 중 제일 덥다는 삼복그 중심에 재정이 생일이 있다 너무 더워서 마땅히 이벤트를 할 수가 없어미역국을 끓이고케이크에 촛불을 켜는 것이 고작이다 아무리 더워도재정이에게는 손꼽아 기다리는 생일이다한해에서 제일 기쁜 날이다 엄마는 미역국을 끓였고 할머니는 뷔페에서점심을 사주기로 했었다 아빠가 준비한 쿠폰이 있어아빠가 사준 뷔페식을 점심으로 잘 먹었다 백화점 뷔페가 끝나고같은 건물에 있는 키즈 카페에 갔다 키즈 카페에서 놀기에는 올드한 느낌이지만그래도 아이들은 잘 논다 놀이 기구도 새로운 것들이 많아서지루하지 않았다 난도가 높아도재민이는 척척이다 유난히도 더운 여름 한낮서늘할 정도로 시원한 것이키즈 카페를 찾은 첫 번째 이유다 마을에는 연구단지 운동장이 있다해마다 구청에서 운동장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

얼렁뚱땅 거제도 구경

거제도에 와서 알게 된 맹종죽 테마파크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대나무 중에서제일 크고 굵은 품종의 대나무다 바다가 아름다운 섬에 와서대나무숲을 걸어보니 신기한 느낌이다 아빠가 회사에서기업용 차량을 배정받은 기념으로얼렁뚱땅새 차를 타고첫 번째 여행을 온 거제도다 공원 끝자락에는숲 속을 날아가는 집라인이 있다 친환경 시설로 되어있어서출발 대기선까지가파른 나무계단을 기어 올라가야 하는데재민이는 망설이지 않고 용감하게 올라갔다 재민이는 무엇이든 해보려는 욕구가 강하다 집라인을 처음 타지만무서움보다는 즐거운 비명이숲 속을 가른다하루를 묵어갈 펜션에는독립된 바닷물 수영장이 있었다 주말에 수영을 배우고 있는 재민이는배운 수영 솜씨를 뽐내는 기회이기도 했다 물놀이는 재정이도 지지 않는다 집애서 가져온물총을 꺼내 들었다..

내 마음에 속초를 심다

재정이는2월설명절 연휴에할머니집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를 와서짐도 다 풀지 못한 시점에대전에서는드물게 폭설이 내렸다 멀리 갈 것도 없이집 앞 주차장에서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했다 눈보라를 얼굴에 맞아보기는처음인 이이들이다 눈 싸음의 기억이바로 에제 같다 석 달 뒤계절의 변화가 극단적이다 엄동이 풀리고이제5월 중순인데어느새 여름 한복판이다 봄과 가을은 어디로 갔을까? 여름의 문턱에서 가족여행을 떠났다 속초 해수욕장 동해안의 맑고 푸른 물과 고운 모래가 한적한 평일이라 더욱 빛난다 소풍 나온물개인 듯인어인 듯 재민이가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할 때재정이는 솔숲에서시원한 바닷바람 샤워를 한다 속초는실향민의 애환이 서린동해안 북단 도시다할머니도외할아버지도실향민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기에마음속 애잔함이 남다르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