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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아서

공원 의자에 눈 오리 가족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 아빠, 형, 동생 모두 모여야 재미있다 갑자기 엄마가 없어졌다 동생도 없어졌다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이산가족 동생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면회가 안되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난민이 되었다 잠은 아빠와 자는데 엄마가 하던 빨래를 개면서 긴 밤을 지새운다 할머니와 과학관을 갔지만 한쪽 옆구리가 시리다 세종시에 있는 식물원을 갔다 열대 식물원에도 엄마는 없다 엄마가 보고 싶은데 동생 재민이가 아프지 않아야 만날 수 있다 엄마는 없어도 화려한 꽃장식을 보니 마음은 기쁘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다 무대에 올라 엄마가 보고 싶어 사모곡을 불렀다 얘는 할아버지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만났는데 즐겁지는 않다 수목원 구경을 마치고 온실 앞에서 태원도 ..

크리스마스 선물

잠 자기 전 재민이가 엄마에게 묻는다 "크리스마스 며칠 남았어?" 보름 전에 엄마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착한 아이에게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날 선물을 준다고 믿고 있는 재민이다 재민이는 매일 잠 자기 전 크리스마스 트리에 가서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에게 토마스 기차를 선물로 달라고 소원을 말했다 재민이의 소원은 언제나 토마스 기차다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생일 재민이가 바라는 선물은 항상 토마스 기차다 모두 그게 그것 같은데 재민이에게는 이름이 있고 역할이 있다 이제는 주차장 가득이지만 아직도 갖고 싶고 필요한 기차가 많다 재정이는 카봇을 좋아한다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가 운수회사를 차릴 정도다 재정이는 조각을 맞추고 꾸미는 놀이도 좋아한다 집중할 때는 제법 심각하다 재정이가 취학 통지서를 ..

三代 同行

전주 동물원 대략 35년 전 재정이 만큼 자란 아들 손을 잡고 왔던 전주 동물원이다 지금은 그 아들과 손자 손을 잡고 3대가 찾았다 입구에 쌓인 풍선의 성 아이들 성화에 지갑을 여는 첫 코스다 3대 가족 여행은 처음이다 아들이 어려서 왔던 전주 동물원이 좋았다고 추천해서 오게 되었다 대전에서는 한 시간 거리이지만 입장료가 싸고 놀이시설도 좋고 음식 맛이 좋은 고장이라 한나절 여행으로는 딱이다 예전에는 대전에 없는 동물원이라 찾았지만 지금은 작지만 아름다은 공원이 마음에 들어 찾는다 재정이와 재민이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신발을 신었다 형의 옷을 물려 입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어린 재민이가 불평해서 같은 옷을 사주었다고 한다 입구에 있는 풍선의 성에서 재정이가 졸라 풍선을 샀다 만화 영화 캐릭터가 풍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