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풍선 아침에 배달된 신문을 펼치면 어김없이 너댓장씩의 간지가 들어있다. 피아노 학원 개원, 마을 근처 슈퍼마켙의 새 상품 선전, 새로 지은 연립주택 분양안내, 양복점 할인권 등 내용도 다양하고, 내가 하는 사업을 널리 알리고자 몸부림치는 영세 상인들의 고뇌가 담겨져 있다. 간지의 광고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광고의 대상이 되는 나의 경우는 낙엽을 쓸어내듯 그냥 쓰레기통에 구겨넣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좀 여유가 있는 일요일 같은 날은 도대체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대충이라도 훑어 보게 되는데, 대개는 믿을 수 없는 천박한 상혼으로 고소를 머금을 때가 많다.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또 다음날 부터 낙엽을 털어내듯 그 많은 간지들을 쓰레기통에 구겨 넣는다. 우리나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