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자 재정이

정유년 새해 아침

재정이 할아버지 2017. 1. 2. 04:51



정유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재정이는 새해 아침에 죽동 집에서 유모차를 타고 40분을 걸어 우리집에 왔다.

아들에게 추운 날씨에 왜 고생을 하느냐고 나무랐지만 재정이가 유모차 타는 것을 좋하 한다는 말에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재정이도 이제는 TV를 본다.

집중해서 내용을 이해하고 보는 것은 아닌데 만화영화를 보면서 참을성있게 TV를 들여다 본다

스토리가 있는 내용 보다 광고를 좋아 하는 것을 보면 광고 음악과 멘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내아이라 그런지 이제는 몸놀림이 거칠어 지고, 때로는 과격하기도 하다.

처음의 신중하고 소심한 성격도 많이 변했다


이제 재정이는 세상을 딛고 일어나 한걸음 한걸음 세상으로 걸어 나갈 것이다

재정이는 TV를 볼 때 내 무릎에 앉아서 내 손을 꼭 잡고 있다

작은 손이 내손에서 꼬물 거리는 감촉이 좋다

이렇게 작은 손을 꼭 잡고 재정이를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 해야 겠다

이제 까지는 여자들 품에서만 자랐지만 이제 부터 남자는 남자가 키워야 할 부분이 있다

할아버지와 주말농장에가서 작은 손으로 호박도 따고, 메뚜기도 잡고, 남자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가르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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