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2

물놀이

여름철 아이들 놀이에서 물놀이만큼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가 있을까? 여름이 오면 구청에서 마을 곳곳에 물놀이장을 개설해 짬을 내어 다녀올 물놀이장은 많지만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물놀이장을 만들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마을 물놀이장은 공용이다 보니 눈병이나 미끄럼틀 안전사고가 있어 피하게 된다 전용 물놀이장이다 보니 민망해도 누드다 아이들도 누드를 더 좋아한다 무더위를 이기는 더없이 좋은 놀이터다 8월 1일은 재정이 생일 생일 축하를 계곡 물놀이로 정했다 조용한 계곡에서 할아버지와 물장구를 치며 망중한이다 물싸움이라도 재정이를 이길 수 있을까? 물여울에서 할머니와 물소리도 듣는다 세월이 흘러도 개울가에 오면 재정이는 할머니와 지금 들은 이 물소리가 생각 날 것이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댐 공사 중 댐을 ..

학교 가는 길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학교가 코 앞이다 큰길 하나만 건너면 학교다 그 큰길이 재정이에게는 구만리이고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이다 그 길을 혼자 가기가 너무 어렵다 유치원 1년 초등학교 4개월 동안 엄마 손을 잡고 그 길을 다녔다 이제야 재정이가 동생 손을 잡고 큰길을 건너 학교를 간다 큰길 신호등에서 지킴이 선생님 도움을 받고 동생과 함께 학교를 간다 학생이 되었다고 책상에 앉아 그림책도 보고 그림도 그린다 놀이도 진화해서 이제는 비눗방울을 날린다 비눗방울 하나하나는 아이들의 꿈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꿈이 송골송골 아름답게 피어난다 유난스러운 올해의 날씨 일찍 찾아온 폭염을 못 견뎌 옥천 계곡으로 물놀이 갔다 재정이는 아빠하고 낚시를 했다 재민이는 호기심이 많아서 유튜브에서 본 대로 돌을 들추며 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