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서유럽 여행 - 독일 (2016. 05.17 - 05.28)

재정이 할아버지 2017. 2. 13. 20:07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오랫동안 준비한 여행적금으로 떠나는 서유럽 여행이다

아내가 직장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의미도 있다

서유럽 여행은 우리 부부 여행 취향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여러번 망설이던 여행지이다

유럽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과연 도시와 건축물 중심의 문화 여행이 기대만큼 흥미로울까 하는 우려가 그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 부부는 여행지의 이해와 흥미를 위해 세계사를 두권씩 읽고 떠났다

이번 여행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세계사의 중심인 유럽을 이해하는 좋은 여행이 된 것은 세계사의 이해가 그 바탕이다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꼭 추전할 여행준비가 세계사 이해라고 생각한다

유럽여행을 통해서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유럽은 세계사의 중심지로 유구한 역사와 유물을 품고 있다. 넓고 기름진 땅에서 풍요롭게 살고 있다. 그런 유럽에도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그것은 물 이었다.

유럽의 지하수는 강한 석회수로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행 첫날 부터 끝 까지 여행객 일과의 첫과 끝은 물 준비이었다.  물값이 비싸다 보니 호텔도 식당도 공짜로 주는 물은 없었다.  작은 물병 하나에 1유로(1,200원 정도) 의 돈을 주고 사서 먹는다.  하루에 서너병을 사서 갈증날때 마시고, 커피도 끓여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유럽은 어디를 가도 맑은 강과 호수가 있다. 그러나 그 물이 대부분 먹을 수 없는 물이라니 우리에게는 좀 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래서 호기심으로 호텔 세면기 물을 맛 보았는데 이상한 맛과 느낌으로 먹을 수가 없었다. 

유럽의 맥주문화, 짠 음식 문화는 어쩔 수 없이 섭취한 석회를 소변으로 배출하기 위한 것이란다.

식기 세척도 우리나라는 물로 헹구어 말리면 그만이지만 유럽에서는 물로 씻고 마른 수건으로 닦지 않으면 석회 앙금이 생겨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건축자재로 돌을 많이 사용한 이유도 석회석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석회성분의 접착력이 밑바탕에 있었다고 하니 사람들은 그 지역 풍토에 맞추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서 살아가는 모양이다.

유럽여행에서 물의 소중함과 사람이 살아가는데 물이 얼마나 소중한 자원인지 새삼 느꼈다.  



첫번째 여행지 독일 top pick 7

프랑크푸르트 시청사 앞 뢰머광장의 정의의 분수. 여신이 한손에는 저울, 또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공직자의 업무는 저울처럼 공정해야 하고  칼은 공정하지 못한 공직자는 단호하게  처벌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여신의 칼끝이 시청사를 향하고 있다. 민주주의 상징이다 

금방이라도 말을 탄 기사가 창을 휘두르며 뛰어 나올것만 같은 마리엔베르크 요새. 전체가 웅장한 석축 성으로 중세시대 소설이나 영화속 장면들이 떠오른다. 유럽은 모든 건축물의 재료가 돌이므로 숱한 전쟁과 재난을 겪고도 돌이라는 재료의 특수성 때문에 복원이 가능해서  오래된 유적들이 아직도 생생히 보존되고 있다

레지덴츠 궁전의 정원. 정교하게 다듬은 정원의 나무가 넓게 펼쳐져 있다

로텐부르크 안에 있는 중세 건축물 호텔방, 다락방 형태의 좁은 방이고 화장실도 작아 불편하다. 그렇지만 동화속에 나오는 소녀들의 방처럼 포근하고. 낭만적인 방이다

아내가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묵었던 호탤 중 최고로 꼽았다

로텐부르크의 외곽 성벽. 성을 지키는 병사들이 이동하던 길이다. 중세의 건물과 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동화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로텐부르크 공원에 있는 마로니에 나무 앞에서 일행과 함께.

마로니에 나무는 유럽여행 어디를 가도 가장 흔하게 보는 가로수이고 정원수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군이 마로니에 잎을 머리에 꼿고 혁명에 참여해서 유명한 나무다

로텐부르크  성벽으로 오르는 계단.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라 이른 아침 조용한 시간에 다시 올라가 역사적 의미를 새기며 다시 걸었다.

이번 서유럽 여행 중 우리 부부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고, 좋은 곳이라고 꼽은 곳이다 



여행일정 시작

여행의 시작은 만남이다

이른 새벽 대전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 일행과 여행계획에 들떠있다

프랑크푸르트의 새벽

유럽의 주택가는 거의 3층 집이다. 붉은 기와집이고 정원에는 나무가 많다.

한적한 새벽인데 가로등이 전봇대에 있지 않고,  길 건너 전봇대와 전봇대를 선으로 연결해서 도로 중앙에 매달려 있는 점이 특이하다

프랑크푸르트 시청사 앞 뢰머광장의 정의의 분수



라인강의 지류인 마인강변



유럽 어디에서나 흔하게 있는 노천 까페

프랑크푸르트 시청사

 마리엔베르크 요새


마리엔베르크 요새.

유럽은 지대가 높은 곳에 성이 있고 성 아래 주변으로 주택이 있다.  평지는 농지로 쓴다


프랑크 푸르트 쇼핑 쎈타









요새 안에 있는 감옥 입구



성벽 밖. 성벽의 높이가 무척 높다





뷔르츠부르크
















로텐부르크의 호텔방

호텔이라기 보다는  민박집이라고 불러야 할 시설수준이다

그러나 중세 건물을 내부만 개조해서 사용하는 호텔이라 일행들 모두가 가장 좋은 호텔이라고 꼽은 곳이다


호텔 앞.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담소를 즐긴다

새벽에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검은색 현관문이 잠겨 비오는 밤에 두 시간이나 떨고 서 있던 곳이다.

내가 가지고 간 구형 전화기가 로밍이 되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바꾸게된 계기가된 곳이다.

로텐부르크 외곽 성벽 통로

성내에 있는 건물의 외관은 중세시대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건물 내부만 고쳐서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로텐부르크의 중세거리 

마로니에 나무











로텐부르크 밖에 있는 마을. 로마로 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로만틱 가도라고 불린다




뒤에 보이는 보수중인 건물이 로마황제 대관식이 열렸다는 성당이다











요새 밖에서 보이는 총구. 성벽이 5층 아파트 정도 높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