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때 이야기다
영어수업 시간에 색깔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었다
바나나가 그려진 그림카드를 보이면 아이들이 "옐로우"라고 대답을 한다
빨간 사과카드를 들면 "레드"한다
하얀 토끼카드를 들면 "화이트"했다
주황색 오렌지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답을 잘 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대답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마누라도 오렌지의 주황색을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아이가 조그만 목소리로 "오렌지"라고 대답을 했다
마누라는 오렌지 말고 오렌지 색깔을 영어로 무엇이라고 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오렌지라고 대답한 학생이 틀렸다는 면박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사전을 찾아보니 오렌지 색깔인 주황색의 영어는 오렌지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고정관념에 묶여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으로 이민을 간 아이가 학교에서 정신적 문제아로 분류되어 학부모 면담 요청이 들어왔다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보니 학생이 그린 그림 여러장을 보여 주었다
다른 아이들은 소방차를 모두 노랑색으로 그리는데 당신 아이는 몇번을 그리라고 해도 빨강색으로 그려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것 이었다
그나라는 소방차 색갈이 노랑색인 나라이었다
엄마가 아이가 살던 한국에서는 소방차가 빨강색이라고 설명을 하자 담임 선생님은 그제서야 아이의 그림을 이해했다
외국에서 16세된 소녀를 저능아로 알고 키워온 가정이 있었다
어려서 부터 사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괴성지르기 같은 이상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글씨를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니 인지능력이 아주 낮은 저능아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다
16세가 되어 우연히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하게 되었는데 시력이 아주 나쁜 약시 환자이었다
안경을 쓰니 물체가 보이고 물체를 알아보니 소녀의 행동은 정상아가 되었다고 한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닐때 담임 선생님 면담요청이 왔다
아들에게 가족 그림을 그리라고 했더니 술을 먹고 소파에 누워서 자고 있는 나를 그렸는데 온몸을 빨갛게 색칠한 것이 문제였다
선생님은 아빠가 아들을 학대해서 적개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나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어쩌다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면 온몸이 빨갛게 되고 술기운을 이기지 못해서 소파에 그렇게 누워서 잤다
술에 취해 고통스러워 하는 나를 마누라와 아들이 옆에서 지켜보며 걱정하는 모습을 그린것이라고 설명하니 선생님도 오해가 풀렸다
손자가 걸음마를 시작하니 마누라가 기뻐서 비싼 메이커 신발을 사주었다
며느리도 고마워하고 손자도 잘 신어야 하는데 손자가 그 신발을 신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며느리가 사준 싸구려 신발만 신으려고 해서 마누라가 뿔이 났다
나는 마누라에게 비싼것이 좋다는 생각, 메이커가 좋다는 생각은 어른들의 고정관념일 뿐이고 손자는 부드럽고 편한 신발이 좋아서 신을 뿐이니 이해하라고 다독인다
유행가 가사처럼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네가 나를 어찌 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