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자 재정이

바쁜 재민이

재정이 할아버지 2024. 6. 30. 16:30

 

 

 

 

재민이는 바쁘다

재주가 많아서 하고 싶은 게 많아서다

 

유치원생이지만

태권도를 배우고 미술학원에도 간다

집에서는

베란다 화분에 열무도 키우고

당근도 키우고

갑천에서 잡아온 구구리도 키운다

 

재민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우고 익힌 재주를 심사받았다

 

태권도 품띠 승급 심사다

절도 있는 동작과

순서 외우기가 힘들어

특별 과외까지 해서 심사에 임했다

 

여자 아이 뒤편 조그만 아이가 재민이다

 

 

 

태권도 대련

 

제일 작은 아이이니

누구와 붙어도 아기다

 

발차기는 아직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그래도 주눅 들지 않고

당차게 겨루기를 했다

 

 

 

그리고

당당히 합격했다

 

이제부터 재민이는

이 멋진 품띠를 매고

태권도장에서

친구들과 태권도를 배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에 씨를 뿌려

알찬 당근을 수확했다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는 야외미술관이 있다

 

누구나 지나가면서

유치원 아이들의  작품을 구경한다

 

재민이 작품은

언제나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첫 번째로 걸려있다

 

 

 

아직 맞춤법은 익히지 못했어도

의사 표현은 정확하다

 

 

 

그림의 구도가 안정덕이고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배치하였다

 

하루하루 바쁘게 배우는  재민이

하고 싶은 것이 많으니

언젠가는 잘하는 것이 나올 것이다

 

 

 

형과 사이좋게 지내고

 

 

 

아빠와 건강한 추억을 쌓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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