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불쌍한 소작농이다
고향에 땅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살고 있는 대전에는 땅이 없어서
친구의 땅을 빌려 주말농장을 한다
주말농장에는
재민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심었다
그 고구마를 캐는 날이다
고구마는
하느님이 세상에 내려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봄 감자와 가을 고구마는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고
특별한 손질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는
구황작물이다
온 가족이 모여서
할아버지가 가꾼
고구마를 캤다
이러한 작은 경험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할아버지가 고구마를 처음 심어 보았고
감자를 캔 곳에 늦게 심어서
고구마가 많이 생산되지는 못했지만
캔 고구마는 이렇게 탐스럽다
이 고구마를 맛있게 먹고
얼른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자
그래야
돈을 많이 벌어서
할아버지 주말농장 땅을 사드린다
그러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고구마를 팔아서
천하유람을 떠나겠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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