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일기

고추를 심었다

재정이 할아버지 2017. 5. 1. 05:05

주말농장 이웃들이 밭에 왜 아무것도 심지 않느냐고 궁금해 한다

주말농장에 나가보면 조그만 밭에 채소를 너무 많이 심어서 제대로 된 채소를 하나도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을 많이 본다

욕심이 앞서서이다

나는 아무것도 심지 않은 것이 아니고 조용히 심을 준비를 해 왔다

옥상 화분에 씨를 뿌려 묘를 기르고 밭을 갈고 비료를 주어 비료가 땅속에 잘 스며들도록 준비를 해 왔다

선축적 후발산이라는 히딩크 축구처럼 나는 풍년 준비를 조용히 해 왔다

고향 형님에게서 고추묘등 여러 종류 묘를 얻어 왔다

시중에서 사는 묘는 종자가 저급해서 문제가 많다

형님 묘는 품종이 확실해서 해마다 남들 보다 농사 성적이 좋다

그것도 모르고 주말농장 이웃들은 잘 자란 고추를 보고 무슨 비료를 쓰느냐 무슨 약을 썼느냐 궁금해 한다

농사를 잘 짓는 첫번째 기술은 종자선택이다 

 

옥상 화분에는 청양고추를 심었다

반찬으로 쓰기에 가까워서 좋고 탄저병에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청양고추는 옥상에 심는다

마늘을 심었던 화분에는 생강을 심었다

 

상추와 쑥갓은 많이 심어도 먹을 사람이 없어 10포기 정도만 심는다

화분재배는 석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조개껍질을 말려서 잘게 부수어 깔아 주었다 

 

25평 주말농장이다

대파, 감자, 고추, 토마도, 과채류를 심었다

 

감자싹이 예쁘게 올라왔다

감자 싹은 2대만 키우는 것이 수확을 늘리는 비결이다

 

가지, 호박, 오이, 토마토 등 과채류

아내에게 점수를 제일 많이 따는 여름 부식창고다

올해는 재정이에게 보여 주려고 참외와 수박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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