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일기

마누라 머리

재정이 할아버지 2017. 11. 29. 06:08

마누라가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르고 왔다

나 보고 예쁘냐고 물었다

나는 마누라 머리에 관심이 없다

자르건, 기르건, 볶던, 염색을 하건 관심이 없다 

그래서 건성으로 바라보며 말없이 웃기만 했더니 마누라가 다시 나갔다.

한참 후 마누라가 들어와서 머리를 더 짧게 잘랐는데 예쁘냐고 물었다.

머리를 너무 짧게 잘라 여군같다

그래서 먼저 머리가 더 예쁘다고 말했더니 걸레 바가지로 내 대갈통을 내려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몇시간이 지나도 나오지를 않는다

억울하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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