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일기

재정이 할아버지 2017. 12. 26. 09:42

마누라와 마트에 갔다

마누라가 필요한 것이 있느냐고 묻기에 껌이나 하나 사달라고 했다

평소에는 씹지 않지만 운전을 할 때만 씹는 껌이다

껌은 참으로 이상한 상품이다

우리나라에는 미군이 들어오면서 보편화된 상품이라는데 껌자가 들어가면 나쁜 단어가 된다

껌값은 싸다는 의미다

껌 딱지는 귀찮게 따라다니는 사람을 이른다

껌 씹는 소리는 쓸데없는 소리라는 뜻이다

모두가 하찮거나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영화에서 남자가 껌을 씹고 나타나면 깡패다

여자가 껌을 씹고 앉아 있으면 술집 종업원이다

껌은 운전할 때 졸음을 참아내는 운전자 필수품이다

긴장을 풀어주거나  집중이 필요 할 때 껌을 씹으면 도움이 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껌의 용도는 입안 청결과 입 냄새 제거이다

여행중 양치질을 못했을 때 요긴하다

사무실이 시끄럽고 어수선 할 때  껌을 사다 돌리면 사무실이 금방 조용해진다

껌 씹는 소리만 난다

내가 즐겨쓰던 방법이다

마트에서 돌아오는데 마누라가 옷가게 종업원이 마음에 안 들어 계속 꾸시렁 댄다

별 것 아닌 속옷 한 벌 사는데도 여자들은 한푼에 목숨을 건다

듣기 싫고 쓸데없는 소리라 껌을 하나 꺼내 주었다

금방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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