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자 재정이

어디서 무엇이 될꼬

재정이 할아버지 2023. 7. 23. 11:02

 

우연히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재민이가 주인 없는 축구공을 만났다

 

아기 때부터

운동장에 데려가면

큰 운동장 몇 바퀴를 지치지 않고 잘 달렸지만 

축구공을 보자

재민이가 공을 몰고

달린

 

여섯살 유치원생의 자세가 범상치 않다

 

운동장에서는 축구공을 처음 다루는데

공을 발에 달고

빠르게 운동장을 돈다

 

슛돌이 이강인의 유년시절을 보는 것 같다

 

 

태권도 도장에서도

재민이는  날쌘돌이로 불린다

 

근성이 있고

승부욕도 강하다

한번 보면 뭐든지 척척 따라 한다

 

 

개미집을 열심히 그리더니

미술학원에 가고 싶다고 졸랐다

 

 

그림공부도 열심이다

 

 

재민이가 그린 개미집

 

유튜브를 보고 배운 개미생태를 토대로 그린다

설명을 하라고 하면

하루종일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동물과 식물에도

관심이 많다

 

장수하늘소,  사슴벌레를 키우더니

올해는

베란다에

감자와 토마토를 심고

가꾸었다

 

 

화분에서

재민이가 키운 감자

 

 

재민이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걷고 싶은 길도 많다

 

어디서 무엇이 되려고 이러는지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예쁘게 자라고

 

 

착하게 자라고

 

 

건강하게 자라야

재민이의 꿈이

이루어진다

 

 

할아버지가 선물한 해먹

재정이가 제일 좋아한다

 

동영상에서 자주 봐서 그런지

처음부터

능숙하게 해먹을 즐겼다

 

 

재정이는 조금 더 컸다고

축구공으로 슛을 하고

골 맛을 즐겼다

 

골키퍼는

306 병기대대 골키퍼 출신

할아버지다

 

 

재정이는

방과 후 수업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운다

 

아직은 어려서

스케이트를 신고

서고, 발을 떼는 동작을 배우지만

머지않아 트랙을 신나게 달릴 것이다

 

재정이 외할아버지는

소싯적 스케이트 선수였다

 

 

제정이 꿈도

높은 곳에 있다

 

철봉 끝까지 힘들게 오르지만

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한

준비운동이다

 

 

재정이 재민이가 좋아하는 마스코트인형

 

재민이는 이 마스코트를

애착인형으로 가지고 있다

 

 

장마철은 

지루하게 내리는  비가

불편한 계절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온 세상이 물놀이 천국이다 

 

 

폭우로 퍼붓는 빗줄기도 

역류하는 하수관도 

천상의 놀이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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