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12월이 시작되었다 1년은 열두 개의 달로 나뉘어 있지만 같은 달이라도 맞고 보내는 감정이 같지는 않다 기다려지는 달이 있고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달도 있다 내가 기다리는 12월은 생일이 들어있고 인류의 명절 크리스마스도 있다 달력을 바꾸기 전에 보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고, 살아온 여정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괜스레 설레는 12월이다 올 12월은 더욱 각별하다 폐암 수술을 받으면서 코로나 19 확진 의사와 접촉되어 자가 격리자가 되었다가 12월 1일 해제되었다 되돌아보면 아주 위험한 고비를 한 번에 두 개나 넘은 셈이다 폐암 자체로도 어려운 수술이었는데, 코로나 19의 폐렴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은 천운이다 코로나 19 창궐기의 폐암 치료 과정은 처음부터 어려웠다 병원 자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