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일기

작은 음악회

재정이 할아버지 2017. 6. 23. 06:06



점심시간에 공원 나무그늘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나른한 오후에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잔잔한 노래가 상큼하다

지나가던 행인 몇명만 발길을 멈추고 듣고 있지만 가수의 노래는 진지하다

집앞 공원에서 자주있는 행사다

창문을 열고 소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회를 감상한다

우리집 창문을 바라보며 나를 위해 부르는 노래 같다

경비원, 청소부, 정원사, 악사까지 두고 사는 셈이니 마음만은 로얄 패밀리이다

이웃가게에 여러나라 칼을 전시판매하는 곳도 있다

한국,  일본, 중국의 진검을 전시하고 파는데 검도 고수들이 대나무나 짚단을 자르는 시범을 보이기도 하는 곳이다

가끔 영화촬영도 한다

작은 공원이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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