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지 운동장

연구단지 운동장이다

유치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내가 사는 마을은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다

마을에서 조금만 걸어서 내려가면 연구단지 운동장이 나온다

오래되어서 큰 나무가 우거지고 관리를 잘해서 항상 쾌적한 곳이다

평일에는 어린이집 아이들의 운동장이 되고

주말에는 연구원들의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마을 축제도 이곳에서 열린다

  

오늘은 재정이와  운동장에 갔다

넓은 잔디밭을 보더니 

얼굴이 활짝 펴지며 달리기를 시작한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초원을 보면 야생본능으로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것 같다

처음 보는 운동장이 신기하다

이곳 저곳 둘러 본다

표정만으로도 놀고 싶고, 하고 싶고,

호기심 충만이다

 

가고 싶은 목표를 찾았다

어린이집 형과 누나들의 수업에 끼어들고 싶다

그러나 마음 뿐이다

재정이를 반기는 아린이 집은 없다

조금 떨어져서

형들의 놀이를 따라서 해본다

어린이집 형과 누나들의 수업을 구경하다가

다른 목표를 찾았다

유치원 형들이 달리기를 한다

재정이도 트랙에 들어가서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쉽다

인생을 마라톤 경기라고도 한다

마라톤 경기처럼 

혼자서 가야 하는

외로운 인생의 길이다

재정이도 이제

출발점에 섰다

어렵고 힘든 길이다 

스스로 이겨내고

가야하는 길이다

걱정은 하지 마라

재정이가 가는 길에

다리를 놓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줄 

할머니가 있다

어렵고 힘들때 마다

격려하고 응원할 것이다

가고 싶은 곳으로

힘차게 달리거라

고비를 넘을 때마다

만세를 부르며

성취감도  즐겨라

그리고 또 달리자

이 세상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