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자 재정이

곤충 생태관

재정이 할아버지 2017. 12. 30. 15:31



어린이집 겨울방학이다

열흘간의 방학기간에는 재정이가 아침에 우리집으로 온다

단독주택이라 어린아이가 오랫동안 지내기는 몹시 추워서 잠시라도 따듯한 곳으로 피한을 간다

오늘 피한을 간 곳은 한밭 수목원에 있는 곤충 생태관이다

평일이라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학습을 온 아이들 외에는 관람객이 별로 없어 한가하다



곤충이 살고 있는 건물이라 한여름 같은 더운 기운이 퍼진다

추위를 피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어린이들이 현장 체험 학습을 와서 나무판에 곤충의 그림을 그리고 전시해 놓았다

아이들 그림이라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이다

곤충의 특징을 부각해서 그린 그림들이 재미있다



곤충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실이다

재정이는 동영상을 좋아 한다

요즘은 교육방송 프로그램인 뚝딱이에 빠져있다

손을 잡아 끌어도 뿌리치며 이렇게 서서 곤충들의 움직을 재미있게 바라본다



나도 처음 보는 살아있는  전갈이 있다



할머니의 설명을 참을성있게 듣는다

설명을 듣는 재정이의 자세가 범상치 않다

업무를 설명하는 실무자와 보고를 받는 고관의 자세다

서 있는 자세에서는 뒷짐을 짓고 그렇게 걷기도 한다



양서류인 도마뱀을 본다

도마뱀이 예쁘게 생겼는데 스마트폰으로는  작은 곤충과 양서류를 사진에 담을 수가 없어 아쉽다



재정이 흥미가 폭발한 것은 닥터피쉬다

구경을 온 형을 따라서 어항 구멍에 손가락을 넣는다

닥터피쉬들이 몰려들어 손가락을 빠는 감촉이 좋은지 깔깔거리며 한참을 놀았다



키가 작아서 어항에 손가락을 넣기는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닥터피쉬의 입술 감촉이다



우리나라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열대 밀림지대 식충식물이다



잠자는 기니피그를  애타게 불러본다

그렇지만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시달린 기니피그는 꿈적도 하지 않는다



호랑나비 포토죤

키가 작아서 아직은 날개를 달지 못했다

머지 않아 크고 화려한 날개를 달고 세상을 힘차게 날아다닐 날이 올 것이다  

건강하게 잘 자라서 날개가 달리면 어떤 기쁨을 보여줄지 기다려진다



어린이집 친구들에게서 배운 "나 무섭지!"표정 연출이다

예쁜짓에서 한단계 진화한 표정이다




집으로 가는 길

기온은 차가워도 햇살이 좋다

햇살을 따라 재정이가 한바탕 달음질을 친다

하루에 한번은 이렇게 달리는 것이 아이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뒷짐을 진 자세로 선다

웃으라고 하면 웃어도 준다

뭐가 될려고 이러는지....




주차장에 세워둔 할아버지 차도 찾아간다

차 앞에 서서 제가 타는 카씨트쪽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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