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등산

만지도, 연대도 트레킹

재정이 할아버지 2018. 11. 25. 08:45



10월 탄동 농협 산악회 산행은 만지도, 연대도 트래킹이다

통영 연명항에서 뱃길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만지도, 연대도는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다른 섬에 비해서 사람이 늦게 살기 시작했다는 만지도

수군통제영 시대에 봉화를 올리는 섬이라는 연대도

섬의 이름에도 나름의 유래가 있고 에코관광을 모토로한 친환경 섬이다  


은퇴 전에는 통영에 직장 리조트가 있어서 여름마다 가족 여행을 왔었다

고향처럼 친근하고 맑은 바다와 수려한 자연 경관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연명항의 마을 전경


이 마을의 원래 지명은 멀리 넓게 볼 수 있다는 연망이었다

그런데 그 지명이 연달아 망한다는 의미로 곡해되면서 연명으로 개명을 했다고 한다

경기도의 죽일면이 일죽면으로 바뀐것 처럼



도착시간이 늦어 홍해랑 유람선을 가까스로 탈 수 있었다



통영의 청정 바다는 어디를 가도 양식장이다

우리가 먹는 해산물의 최대 산지다


통영 바다는 낚시꾼의 천국이다

통영 바다에서 아들과 고등어 낚시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햇수로는 어느새 20년 전이다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만지도 명품마을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마을 외에는 화장실 조차 없다고 한다



오지 섬의 선착장이지만 시설은 세련되고 깨끝하다



연대도로 가는 길은 바닷가 데크길이다

98.1m 출렁다리로 만지도와 연대로를 연결하면서 관광지가 되었다



일주일 전 강력한 태풍 콩레이가 관통한 지점이라 바다 백리길 곳곳에 태풍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다

데크도 끝 부분이 부서져서 위험한 바윗길로 우회해야만 했다  

 


연대도 지겟길 초입에서 만난 수령을 헤아리기 힘든 해송 거목



해송 거목도 강력한 태풍의 위력에 큰 가지가 꺽이고 말았다



가는길 마다 태풍에 떨어진 나뭇잎이 수북하다



지겟길은 멧돼지 출몰 위험 지역이다

가는 곳 마다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 있고 가끔 탐방객과 마주치기도 한다니 혼자 다녀서는 안되는 길이다

어떻게 이런 섬 까지 멧돼지가 들어왔는지 궁금하다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맑지는 못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해상공원은 그림엽서처럼 이릅답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이어주는 출렁다리

태풍으로 다리 바닥이 부분 손상을 입어서 불안하기도 했다




만지도 선착장으로 가는 길

폐가처럼 보이는 건물벽에 재미있는 그림과 글이 있다


일행과 한참을 바라보면 고소를 머금었다

글쓴이가 죽었을까 살아있을까 그것이 더 궁금한 글의 내용이다




백년이 되었다는 우물


특별할 줄 알았는데 우리가 어렸을때 집안에 있던 펌프식 우물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조금만 더 살면 백살이 되는데

그때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백년된 사람이다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 동안 바닷가에서 트래킹 중에 참았던 담배를 피웠다

예쁜 아가씨 둘이 오더니 해상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면 불법이라고 지도장을 발부한다


젠장, 이제는 어디를 가도 담배 피우는 사람은 모두 죄인이다




돌아오는 길에 금산 인삼 축제장에 들렀다



인삼은 관심이 없고

남미에서 온 인디오들의 구슬픈 노래와 춤을 즐겼다


인디오들의 피리 소리는 영혼을 파고 드는 매력이 있다

화려했던 마야문명이 그리워서 일까?


엘 콘드 파사의 애잔한 선율에 실려

나는 오늘 하루도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콘드르가 되었다


'산악회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緣의 섬 연화도 트래킹  (0) 2019.05.07
강릉 부채길  (0) 2019.01.18
인제 자작나무 숲  (0) 2018.07.16
느림보 강물길, 그리고 꽃길  (0) 2018.06.15
영남 알프스 억새밭  (0) 20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