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일기

전구

재정이 할아버지 2017. 1. 4. 18:17

마누라가 화장실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전구를 바꿔 달라고 했다.

우리집에서  전구를 갈아 끼우는 일은 마누라 담당이다.

직장에 다닐때 내가 집에 없으니 그런 정도는 마누라가 다 했다

나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한다고 했더니 마누라가 성질을 내며 여자도 하는 일을 남자가 왜 못하느냐고 바보라고 한다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못한다고 했더니 허리가 많이 아프냐고 물었다

많이 아프다고 했더니, 마누라는 말없이 나가서 전구를 사다 갈아 끼웠다

마누라가 시키는 일은 무조건 안해야 다음에 또 안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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