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일기

이상한 전화

재정이 할아버지 2017. 1. 9. 18:14

요즈음 이상한 전화가 가끔 걸려 온다.

옛날 직장 친구나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한다

전화를 받아보면 전화 했느냐,  부재중 전화번호가 떠서 전화를 했다는 그런 내용이다.

소식이 없던 친구의 갑작스런 전화는 부담스럽다.

전화기에 번호는 저장되어 있어도 지우기는 아쉽고 그래서 그냥 남겨둔 전화번호인데 갑작스러운 전화는 대부분 어려운 부탁이다

아기를 보고 있는데 아기가 내 전화기를  가지고 논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물어 뜯고 하다 보니 화면도 열리고 소리도 난다

아기가 신이 나서 화면을 두드리고 난리다.

아차 싶어 전화기 사용내역을 보니 아기가 전화기를 가지고 놀다 통화버튼을 잘못 눌러 통화기록이 남은 전화번호가 여러개 있다

그 친구들이다.

이상한 전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상한 전화를 건 나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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