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자 재정이 89

사랑의 계절

오월은 사랑의 달 어린이, 어르신, 선생님모두가 사랑을 베풀고사랑을 받는 달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렸다 야외 일정이 모두 취소되어재정이 재민이는키즈카페에서 하루를 즐겼다 즐거웠으면 만사형통이다 물총은비길 데가 없는 신나는 놀이다   재정이는 운전 연습을 했다 아기 때부터아빠가 운전하는 모습을 곁눈질해서운전에는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없다자연스러운 일상일 뿐이다   엄마와 컬링경기 어른과 함께 즐기는 키즈카페다   재민이 줄넘기 묘기 거꾸로 넘는 줄넘기 묘기다앞으로 넘는정상 줄넘기는 아직 못한다    어버이날 선물 재민이는 꽃이 되었고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손 글씨로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엄마에게 선물할 꽃도열심히 만들었다   유치원 체육대회 유치원 골목대장 재민이가줄다리기 선봉장..

루지 타러 천릿길

요즈음 유치원 아이들의 정보력은 어른을 뺨친다 재민이가 어디서 보고 들었는지 강화도로 루지를 타러 가자고 보챈 지 오래다 강화도가 어디에 있는지 루지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유치원 아이가 루지를 타러 가자고 하니 기가 막히지만 별 수가 없다 대전에서 강화도 까지는 천릿길 루지를 타러 먼 길을 떠났다 강화도 가는 중간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할 겸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들렀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는 한국인지 외국인지 헛갈리는 곳이 많다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사람들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뒤섞여서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다 인천은 지리적으로 중국의 관문이어서 중국과 인적 물적 교류가 빈번했던 곳이다 배 고프고 바쁜 부두노동자들 성화에 퓨전 음식으로 탄생한 짜장면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재민이도 즐겨 먹는 짜장면 만드는..

아니, 벌써

자라는 아이들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아니, 벌써 하며 놀랄 때가 많다 노년의 시간이 느리고 변화가 없으니 유년의 시간 변화 빠른 속도를 따를 수가 없어서다 재정이가 어느덧 열 살 K팝을 따라 하는 10대의 반열에 들어섰다 봄 방학을 맞아 할머니 하고 교통안전교육센터를 찾아갔다 예약을 못해서 재민이가 타고 싶은 꼬마기차는 타지 못하였지만 유익한 탐구활동이었다 우리 동네 대덕연구단지는 연구소마다 전문 교육시설이 있어서 체험놀이 할 것이 많다 복잡한 거리의 질서를 통제하는 교통경찰의 위용을 흉내 내어본다 교육프로그램은 예약을 하고 와야 되는데 예약 없이 갔기 때문에 1층 전시물만 체험하고 왔다 재민이도 경찰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았다 창의, 발명 체험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선물을 가지고 먼 길을 오시는데 안전하게 빨리 오시라는 응원의 박수입니다"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크리스마스는 설레고 기다려지는 날이다 산타클로스 선물 때문이다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신다는 믿음에 눈이 오는 추운 겨울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 아이들이다 울다가도 말썽을 피우다가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한다고 하면 뚝 그쳤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시면 먼 길을 오시느라 고생하셨다고 환영하는 공연도 준비했다 청주 사는 고모가 재정이 재민이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가시라고 예쁜 춤 공연을 준비하셨다 고모는 유명한 무용 선생님이다 청주에서 무용 토크쑈를 하던 장면이다 자랑스러운 우리 고모다 춥다 북극 한파가..

오늘은.....ㅎㅎㅎ

오늘은 큰 엄마 시집오는 날(?) 아무래도 어감이 이상하다 이제 갓 새색시가 되었는데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고 아랫 조카이니 큰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한데 겸연쩍다 삼촌이 장가드는 날 만혼으로 어쩔 수 없이 생긴 에피소드다 아무러면 어떠랴 모두 즐거운 날인데.... 재민이가 삼촌 결혼 축가를 불렀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빠도 평소와는 다른 복장 다른 모습이다 편한 일상복으로만 지내다 보니 정장 차림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우리 엄마가 이렇게 예쁜 줄도 정말 몰랐다 재정이 학교숙제 특별활동 동영상 아빠가 IT전문가라 동영상이 수준급이다 재민이가 유치원에서 초등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를 어깨너머로 배운 노래 글자도 아직은 서툰데 길고 많은 사람의 이름으로 된 가사를 암기력 만으로 외워서 부른다 이래서 ..

'23 추석에 생긴 일

추석 전야 3대가 모여 송편을 빚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재정이, 재민이가 모여 앉아 정성껏 송편을 빚었다 엄마가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아기가 태어난다고 재정이 재민이에게 일렀다 엄마가 예쁘게 송편을 빚어 놓자 재민이가 그 송편을 들고 엄마가 이렇게 예쁘게 송편을 빚으니 내가 예쁘게 태어났다고 자랑을 했다 엄마 칭찬? 추석 다음날 동물체험농장에 갔다 집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대신 가끔 동물체험농장에 가서 동물들과 교감하고 노는 시간을 갖는다 재정이가 주는 먹이를 염소가 맛나게 먹는다 금붕어 먹이 주는 방법도 배우고 금붕어와 노는 방법도 배운다 동물체험농장은 장난감도 경운기다 재미있는 장난감이다 당진의 한적한 어촌 저녁에 물때에 맞추어 해루질에 나섰다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시간 아빠..

부산에는 비가 와요

재정이 재민이가 태어난 이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족 여행을 가지 못 했다 코로나 영향이 제일 크다 재민이가 롯데월드에 가고 싶다고 졸랐다 여름이 지나고 한가한 시기에 가자고 미루다 고르고 골라서 날짜를 잡아 예약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부터 며칠간 폭우가 온단다 도리가 없다 운명이다 서울 롯데월드가 규모는 크지만 부산에는 바다가 있어 부산으로 갔다 비는 왔지만 간간이 햇살이 비쳐서 여행에는 큰 불편이 없었다 리조트에 짐을 풀고 바로 리조트 앞바다로 나갔다 셀카로 찍은 인생 사진 다정한 엄마 아빠의 미소 띤 얼굴사이로 의좋은 형제가 바닷가를 거닌다 먼 훗날 이 장면은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일 것이다 바닷가는 종종 다녀왔지만 너무 어려서 아이들이 바닷물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가 있는 해수욕장에서..

어디서 무엇이 될꼬

우연히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재민이가 주인 없는 축구공을 만났다 아기 때부터 운동장에 데려가면 큰 운동장 몇 바퀴를 지치지 않고 잘 달렸지만 축구공을 보자 재민이가 공을 몰고 달린다 여섯살 유치원생의 자세가 범상치 않다 운동장에서는 축구공을 처음 다루는데 공을 발에 달고 빠르게 운동장을 돈다 슛돌이 이강인의 유년시절을 보는 것 같다 태권도 도장에서도 재민이는 날쌘돌이로 불린다 근성이 있고 승부욕도 강하다 한번 보면 뭐든지 척척 따라 한다 개미집을 열심히 그리더니 미술학원에 가고 싶다고 졸랐다 그림공부도 열심이다 재민이가 그린 개미집 유튜브를 보고 배운 개미생태를 토대로 그린다 설명을 하라고 하면 하루종일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동물과 식물에도 관심이 많다 장수하늘소, 사슴벌레를 키우더니 올해는 베란다에 감자..

감자가 싹이 났어요

3월 12일 할아버지와 함께 심은 감자 감자가 싹이 났다 감자 화분을 햇볕이 드는 베란다에 두었다 재민이가 물을 주고 가꾸기 20여 일 감자 싹이 2개 돋아났다 어디서나 잘 자라고 모든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감자다 재민이가 강인한 생명의 싹을 틔웠다 봄이 왔다 아파트 화요일 장터에도 놀이기구 바이킹이 왔다 재정이는 바이킹이 신나는 놀이 기구이지만 재민이는 바이킹이 무섭다 형만 붙잡고 바이킹을 탄다 그네는 때때로 트위스터가 되기도 한다 활짝 핀 벚꽃에 서니 재민이도 한송이 벚꽃이다 초등학교 2학년 재정이는 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컸다 할아버지와 딸기 따기 체험활동을 갔다 잘 익은 딸기를 고르고 직접 따서 먹으니 천상의 맛이다 할머니와 딸기 퐁듀도 만들었다 쵸코렛을 녹인다 하하팜 농부 선생님에게 퐁듀 만드는 ..

나는 배트맨이다

아이들에게 배트맨은 영원한 영웅이다 재정이도 배트맨이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당을 통쾌하게 물리치는 멋진 용사 배트맨이다 하늘을 나는 배트맨 베트맨은 어른들이 모르는 세상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정의로운 세상을 꿈꾼다 재민이 생일 재민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엄마가 근사한 생일상을 차렸다 솜씨 좋은 엄마가 만들고 재민이가 장식한 케이크 엄마와 재민이가 함께 만든 케이크라 예쁘고 맛있었다 재정이 재민이에게 동네 목욕탕은 워터 파크다 물놀이를 하고 나서 구운 계란을 까먹는 재미는 안 해 본 사람은 모른다 시원한 캔 음료는 천상의 맛이다 유치원에서 하원하여 집에 오는 길 재민이는 햄버거를 즐겨 먹는다 감자튀김을 좋아하여 감자튀김을 먹으러 갔다가 햄버거는 덤으로 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