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졌다. 분하다. 마누라와 가위, 바위, 보에서 져서 빨래널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벌을 받았다. 다음에는 손모가지를 비틀어서라도 꼭 이겨야 겠다. 생원일기 2016.12.24
까치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면 집 앞 주막공원에 까치가 많이 모여 든다. 많아도 아주 많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데 새벽 부터 까치가 난리다. 손님이라도 오려나 기다렸는데 우체부가 전기, 수도요금 청구서, 지방세 고지서를 잔뜩 가져 왔다. 그래서 까치가 유해조수인가 보다. 생원일기 2016.12.24
고추주사 뉴스에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이야기로 난리다. 이름도 생소한 이상한 주사를 맞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궁금해서 마누라에게 최순실이가 맞았다는 태반주사, 마늘주사, 비타민주사 중에서 어느것이 여자에게 제일 좋은 것이냐고 물었다 설거지를 하던 마누라가 큰소리로 자신있게 .. 생원일기 2016.12.24
생일 아무래도 내 신상정보가 해킹된 것이 틀림없다. 마누라도, 자식도 모르고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내 생일만 되면 온 세상이 이를 알고 난리다. 내 생일은 두개다. 하나는 진짜 생일, 우리 가족만 안다. 두번째는 법적 생일로 호적에 등록된 생일이다. 두번째 생일은 아무도 모.. 생원일기 2016.12.24
김장 함박눈이 오는날 김장을 했다. 내가 주말농장에서 기른 배추, 무우, 고추로 김장을 했다. 마누라가 모처럼 칭찬을 했다. 칭찬을 들었는데 먹고 놀지만 말고 농사라도 지으라는 소리로 기분 나쁘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이지....... 생원일기 2016.12.23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 부처님 ! 그리고 쓰잘데기 없는 잡신이시여 ! 오늘 하루밤 우리집에 아무 여자나 한 사람만 머무르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 하나이다. 마누라가 혼자 단풍놀이를 가면서 설거지도 안하고, 청소도 안하고 가버렸..... 생원일기 2016.12.23
오늘 마누라가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물었다. 나는 달력을 보며 오늘이 몇일이냐고 물었다. 마누라도 모른다며 몰라도 된다고 했다. 나도 몰라도 된다고 했다. 날짜나 요일은 허울인것 같다. 오늘과 지금만 있는것 아닐까? 생원일기 2016.12.23
아기 똥 아기가 똥을 쌌다. 마누라는 음식을 만드는 중이니 나 보고 치우라고 했다. 나는 밥을 먹어야 해서 싫다고 했다. 마누라가 성질을 내며 아기 똥을 치웠다. 그리고 밥도 먹지 말라며 아기를 데리고 나가 버렸다. 나는 마누라가 없을때 밥을 훔쳐서 먹었다. 맛있었다. 생원일기 2016.12.23
세수 3일 동안 세수도 안 한다고 마누라에게 혼났다. 너도 세수를 안했다고 대들었더니 어제는 했다면서 세수를 하러 갔다 나는 끝까지 안했다. 내가 이겼다. 생원일기 2016.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