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자다 재정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변기에 서 있을까? 기저귀를 달고 아직 말도 못하는 두돌배기의 이 모습은 도대체 무엇인가? 키즈카페에서 열린 화장실에 들어가 황당한 자세를 하고 있는 재정이를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했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공통점은 자기 아기가 천재.. 내 손자 재정이 2017.11.06
재정이가 노는 법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지어낸 말이 아니다 재정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부터 노는 방법이 달라졌다 방안에 가득한 딸랑이나 블럭은 이제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하는 일에만 관심이 많고 똑같이 하려고 한다 걷는 것도 할아버지처럼 뒷짐을 지고 걷는다 .. 내 손자 재정이 2017.11.01
조손동행(祖孫同行)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다 민망한 자세와 복장이지만 이것이 일상이고 다반사다 외출을 하고 돌아와서 피곤했다 양말도 못 벗고 잠시 소파에 누워서 쉬고 있었다 어느새 재정이가 소파를 비집고 올라와 팔을 베고 따라 눕는다 누운 자세나 들어 올린 발 모양까지 어쩌면 이렇게 똑 같을까.. 내 손자 재정이 2017.09.21
연구단지 운동장 연구단지 운동장이다 유치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내가 사는 마을은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다 마을에서 조금만 걸어서 내려가면 연구단지 운동장이 나온다 오래되어서 큰 나무가 우거지고 관리를 잘해서 항상 쾌적한 곳이다 평일에는 어린이집 아이들의 운동장이 되.. 내 손자 재정이 2017.08.31
천연기념물 전시관 견학 재정이가 구내염으로 2주째 어린이 집에 가지 못했다 잇몸 염증과 고열로 먹지를 못해 탈진했다 병원에 입원하여 염증과 열과 다스렸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도 어떻게 키웠는지 기억 나는 것이 별로 없는데 손자 키우는 과정은 조심스럽고 어렵다 열이 나서 얼굴이 붓고 못먹으니 놀지도 .. 내 손자 재정이 2017.08.31
재정이 두번째 생일 8월1일 재정이의 두번째 생일이다 삼복더위 중에도 가장 더운날이다 아버지는 사무실 일이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엄마는 동생이 생겨서 힘들어 한다 할머니가 조촐하게 미역국을 끓여 생일상을 준비했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더워서 정신이 없다 생일케익 앞에 앉.. 내 손자 재정이 2017.08.06
재정이의 외출 장마중에 잠깐 비가 그쳐서 재정이가 외출을 했다 수족구에 걸려서 일주일째 어린이집에 가지 못했다 그동안은 방안에서만 놀더니 이제는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잦은 감기로 고생하고 수족구까지 걸려 식구들을 놀라게 한다 다른집 손자들은 탈 없이 잘.. 내 손자 재정이 2017.07.07
걷다 재정이가 걷는다 걷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었는데 세워 주어야 걸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스스로 일어나서 걷는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눈물이 나게 기쁘다 스스로 일어나서 걷기 시작하더니 이내 종종걸음으로 뛰기까지 한다 참고, 준비하고, 기다리면 되는것을....... 마음 고생을 많이.. 내 손자 재정이 2017.05.24
어린이집 1개월 째 어린이집 한반 친구들 아직은 제일 어리고 체격도 작다 엄마 품을 떠나서 친구들과 앉아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시련과 아픔을 극복하고 한걸음 한걸음 세상으로 나가는 재정이게 박수를 보낸다 완두콩을 깐다 재정이의 예쁜짓 재정이에게 "예쁜짓!" 하면 짓는 표정이다 "이건 내꺼야, 건.. 내 손자 재정이 2017.05.18
어린이집에 가다 재정이가 어린이집에 갔다 4월 18일 상담을 하고 어린이집에 다니기로 결정했다 오늘이 3일째 등원이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며느리가 옆에서 지켜보며 선생님과 친구들의 낯을 익혔고 오늘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두시간을 놀다가 집으로 왔다 두돌은 지나서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했는.. 내 손자 재정이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