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일기 290

주말농장을 시작합니다

날씨는 아직도 쌀쌀하지만 농장일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심은 호두, 감, 대추, 매실이 제법 자라서 전지를 해주었다 고향마을에 심었는데 천안이라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한달에 한두번은 가서 일을 해야한다 그동안 내땅에 형님이 농사를 지어서 내가 할일은 없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 농사일에 손을 놓으셨다 요즈음 시골에는 그냥 농사를 지으라고 해도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 놀리는 땅이 많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없이 나무을 심기로 했다 심어서 몇년간 관리를 해주면 열매가 열릴 것이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따서 먹고 남으면 나도 가져다 먹겠다는 생각이다 나무를 심어 놓으면 저절로 과실이 열릴것 같지만 많은 노력과 정성이 있어야 나무도 잘 자라고 과실도 열린다 이 땅은 내가 돈을 벌어서 처음으로 산 땅이다 내가 샀다..

생원일기 2017.02.19